‘최후의 날 시계’ 정체
자정 90초 전까지 당겨져
과학자들이 설정한 이유
원자 과학자들은 ‘최후의 날 시계’를 자정에 가깝게 설정했다.
최근 원자 과학자들은 우크라이나 침공 중인 러시아의 핵무기 행동, 핵무기 보유국인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전쟁, 그리고 악화하는 기후 변화 등을 전 세계적인 재앙 위험을 촉발하는 요인으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후의 날 시계’를 그 어느 때보다 자정에 가깝게 설정했다.
원자과학자회보(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시계를 자정 90초 전, 즉 이론적인 종말점으로 설정했다.
과학자들은 지구와 인류에 대한 ‘실존적 위험’을 기반으로 시계를 설정한다.
CEO 레이첼 브론슨(Rachel Bronson)은 “전 세계의 분쟁 지역은 핵 고조의 위협을 안고 있고, 기후 변화는 이미 죽음과 파괴를 야기하고 있으며, AI와 생물학적 연구와 같은 파괴적인 기술은 보호 조치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라며 “시계가 변함 없는 것이 세계가 안정적이라는 뜻은 아니다. 굉장히 불안정하다”라고 전했다.
‘최후의 날 시계’는 지난 1947년 시카고의 한 비영리 단체가 인류가 세상을 파괴할 위기에 있음을 경고하기 위해 만들었다.
이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주축이 돼 창설한 단체에서 만든 것으로, 지구 멸망 시간을 자정으로 설정하고 매년 지구 시각을 발표해 온 바 있다.
자정 7분 전으로 시작했던 ‘최후의 날 시계’는 미국과 소련이 핵실험을 했던 1953년 종말 2분 전까지 임박하기도 했다.
이후 17분까지 늦춰졌으나 최근 핵무기가 여전하고, 기후 변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지난 2019년 다시 자정 2분 전으로 설정됐다.
또한 이란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 등을 이유로 100초 전까지 이동했던 시계는 지난해부터 90초 전으로 당겨져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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