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LA 다저스와 7억 달러 계약
실수령액은 2,000만 달러
일본 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와 7억 달러(약 9210억 6,000만 원)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계약 기간 동안에는 총액의 3%에 해당하는 2,000만 달러(약263억 원)만 받고 97%가량은 10년 뒤부터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관계자에 따르면 오타니는 매년 연봉 7,000만 달러 중 6,800만 달러를 계약 기간 종료 후에 받는 ‘전례 없는 연봉 지급 유예(unprecedented deferrals)’에 동의했다. 계약 종료 이후인 2034년부터 2043년까지 무이자로 나눠 받는다”라고 밝혔다.
오타니가 10년 동안 받는 실수령액은 2,000만 달러(약 263억 원)로 그의 연봉은 메이저리그(MLB)의 신인급 선수들의 연봉 수준으로 책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심지어 올해 오타니가 LA 에인절스에서 받은 연봉 3000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연봉 지급 유예 계약은 오타니 측에서 먼저 제안을 한 것으로, 오타니는 구단이 사치세 부담에서 벗어나 전력 보강을 좀 더 유연하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타니는 구단의 승리에 기여하기 위해 자기가 받아야 할 몫을 10년 유예한 셈이다.
또한 LA 다저스는 FA시장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영입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디 애슬레틱은 “이러한 계약 구조는 다저스의 현금 운용에 유연성을 제공한다”라며 “향후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우완 타일러 글래스노우 영입전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오타니의 선택에 누리꾼들은 “와 진짜 돈에는 관심이 없는 건가?”, “기형적인 계약이긴 하다 명분은 있어 보이지만”, “황당하네”, “97%디퍼가 말이 되냐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오타니의 선택을 두고 ‘역대급 꼼수’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오타니의 ‘디퍼(연봉 지급 유예)’ 제안에 이미 자금력이 있는 팀인 다저스에게 팀 연봉 총액 규모를 낮추는 것은 시장을 교란시키는 편법이자 꼼수라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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