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에서 흡연하는 소방관
관할소방서는 모르쇠
오는 8월부터 주유소 금연구역 지정
주유소는 가연성 가스가 저장된 곳이라 불꽃만 튀어도 큰 불이 날 위험이 높다. 그래서 주유소에서 특히 금연이 요구되는데, 불을 끄는 소방관이 담배를 피운 장면이 포착됐다.
최근 MBN은 전북 임실의 한 주유소에서 소방관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소방관은 주머니에 손을 꽂은 채 흡연하고 있었다. 소방관이 있는 자리 밑은 유류저장탱크였다.
이러한 위험천만한 행동인데도 관할소방서는 해당 직원을 찾기 위한 자체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이들은 “주유소에서 담배 피운 사람이 소방관은 맞지만 우리 직원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해당 소방관이 임실서 직원인지 확인 여부를 묻자 “저희가 왜 확인을 해야 합니까? (소방관이 흡연했다고)해서 확인을 해야 하나요?” 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다고.
논란이 되자 전북소방본부는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이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유소에서는 관련법에 따라 라이터 사용이 금지되고 있다. 하지만 흡연 자체를 막는 규정은 없어 제도 마련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지난 31일 법제처는 오는 8월부터 주유소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위험물안전관리법 일부 개정안을 공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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