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건, 보이스피싱 피해로 재산 잃어
40평→18평 이사로 짐 가득
생계 위해 부업도 시작
가수 길건이 경제적으로 위기에 몰린 근황을 공개했다.
길건은 지난 21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2: 절박한 정리’에 출연해 감당 안 되는 짐과 잡동사니로 가득한 집 정리를 요청했다.
그는 지난해 40평에서 18평으로 이사했다며, “넓은 집에서 좁은 집으로 이사를 와서 그런지 집 크기에 비해 너무 큰 가구와 잡동사니에 점령당한 집, 정말 막막하다”라고 고백했다.
이날 길건은 “코로나 이후 행사도 많이 줄고 앨범도 늦어져서 부수입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비즈 공예 사업을 하게 됐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자신이 만든 핸드 메이드 목걸이를 보여주며 “나도 먹고살아야 하는 부분도 있고, 내가 잘하는 게 뭘까 하다가 만드는 게 좋아서 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길건은 모니터를 검은 천으로 가려놓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를 본 MC들의 질문에 그는 “제가 굉장히 힘들 때 보이스피싱을 당했다”라고 재산 피해 사실을 밝혔다.
그는 “집 때문에 힘들 때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생겼는데 보이스피싱인지 모르고 시키는 대로 컴퓨터에 입력하라는 거 다 했다가 있던 게 다 날아갔다”라고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놨다.
이어 길건은 “이것도 제 트라우마 중에 하나인데 제가 실수한 것들을 괜히 가린다”라며 자신의 아픔을 고백했다.
길건은 지난 2003년 이효리의 ‘Hey Girl’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이효리의 백업 댄서이자 춤 선생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가수로 전향한 그는 댄서 출신 가수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길건은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이효리 춤 선생이라는 그 타이틀 덕분에 제가 빨리 굴곡 없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부분도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그 당시 이효리 씨가 제 노래에 가사도 써 주고 도움을 많이 줬다”고 고마워했다.
그러나 길건은 이어진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는 “일하고 돈 못 받은 건 기본이었고 예전에 누드가 한창일 때 누드 강요도 받았다. 그거 안 하겠다고 하니까 다른 회사로 날 팔아넘기기도 했다”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부당한 보증을 서기도 했다. 그는 “대표님이 저를 연대보증인에 앉히고 사문서를 위조했다. 5년, 6년 뒤에 돈 갚으라고 몇천만 원이 날아온 거다. 이자가 붙어서 날아왔다”라고 당시의 피해를 고백했다.
이 때문에 길건은 “8년 공백기 동안 분식집 서빙, 에어컨 필터 청소 등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어왔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이 빚을 지난해에야 다 갚게 됐다며 “쇼핑도 10여 년 동안 마음 놓고 해본 적이 없다. 빚 갚느라고 제대로 뭘 해본 게 없는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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