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허웅·이선균 ‘사생활 논란’
협박범, 모두 ‘3억’ 요구
유명인 공갈·협박 잇따라…

최근 손흥민 임신 협박 사건을 비롯해 농구선수 허웅, 배우 故 이선균을 대상으로 금품을 요구한 협박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특히 세 사건 모두 협박범들이 동일한 금액을 요구한 점이 흥미로운 일치점으로 지적됐다.
21일 검찰은 故 이선균 씨를 협박해 3억 원을 갈취한 유흥업소 실장 A 씨에게 항소심에서 징역 7년을 구형했다.
A 씨는 지난 2023년 9월 이 씨에게 “휴대전화가 해킹돼 협박받고 있다”며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기소됐다.
마약 등 전과 6범인 A 씨는 이 사건과 별개로 지난 2022년 12월 10일부터 작년 8월 19일까지 3차례에 걸쳐 케타민과 필로폰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손흥민도 금전 협박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손흥민 협박 사건)피의자 2명이 17일 구속됐고 관련 수사는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7일 손흥민 측이 20대 여성 양 모 씨와 40대 남성 용 모 씨를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하며 본격화됐다.
경찰은 고소 접수 1주일 만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14일 양 씨와 용 씨를 검거하고 자택 압수수색을 통해 휴대전화 등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윤원묵 부장판사는 지난 17일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피의자 양 씨는 손흥민과 연인 관계였던 지난해 6월 임신 사실을 알리며 돈을 요구했고, 손흥민 측이 지급한 액수는 3억 원이었다.
이보다 앞서 농구선수 허웅도 지난해 유사한 협박으로 고초를 겪었다.
이에 허웅 측은 지난해 6월 서울 강남경찰서에 전 여자친구 C 씨를 협박과 공갈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허웅 측은 전 여자친구 C 씨와 교제를 이어가던 중 지난 2021년 결별했으며 C 씨는 허 씨와 결별한 이후 3년간 허 씨를 협박하며 금전을 요구했다고 알렸다.
당시 C 씨가 임신중절 사실 폭로를 빌미로 제시한 금액 역시 공교롭게도 3억 원이었다.
이처럼 세 사건 모두 협박범들이 동일하게 3억 원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자, 일각에서는 단순한 우연으로 보기엔 석연치 않다며 유사 수법을 공유하는 조직적인 범행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명인을 대상으로 한 협박 범죄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피해자 보호 체계 강화와 함께 유사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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