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해수부·HMM 부산 이전’ 공약
“실현 가능성 있다…직원 동의 받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해양수산부와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 본사의 부산 이전을 공식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14일 부산 서면 유세 현장에서 “부산 산업은행 이전 때문에 속 많이 끓이지 않냐. 부산으로 이전하면 좋겠지만 세상일이 한쪽만 원한다고 일방적으로 되는 게 아니다”라며 산업은행 이전은 불가능한 공약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어 “저는 그 대신에 해수부만큼은 부산으로 옮기겠다. 대한민국의 가장 큰 해운회사인 HMM도 부산으로 옮겨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해양수산부의 세종시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방안은 관련 기관 간 협의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과제지만, 예외적으로 해수부만은 부산 이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HMM 본사의 이전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이 후보는 신중하면서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HMM 이전은 민간 회사라 쉽지는 않지만 정부 출자지분이 있어서 마음먹으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가장 큰 장애요인은 그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인데 그 직원들이 동의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HMM 노조위원장과 한국해양대학교 학생들도 함께해 해운항만 공약에 힘을 실었다.
이들은 ‘해양수도 부산 실현을 위한 해운·항만 거점화 추진’, ‘해수부 및 관련 공공기관의 단계적 부산 이전’, ‘부산 해사법원 신설 추진’, ‘청년 해양인재 육성 및 지역 정착 여건 조성’ 등의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 나라의 백년지대계를 만드는 게 바로 정치 아니냐”며 “저는 불가능한 약속을 하지 않는다. 약속했다가 못 지키는 경우는 있지만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표를 얻기 위해 사기를 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부산 시민 여러분의 유용한 도구, 충직한 일꾼으로 일할 기회를 주시길 바란다”며 유세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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