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단일화 의지 표명
이준석 강력 반발
반이재명 빅텐트 구상 위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독주 체제를 깨기 위해 보수 진영 단일화를 모색하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지난 13일 ‘빅텐트 추진단’을 출범시켜 본격적인 단일화 행보에 돌입했다.
단장으로 임명된 비윤계의 신성범 의원은 “이준석 후보와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후보는 부산 선대위 출정식에서도 “자유통일당보다는, 한덕수 전 총리와 이준석 후보, 이낙연 전 총리 등과 함께 할 것”이라며 이 후보를 공개적으로 단일화 대상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는 같은 날 단호한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 후보는 경북대 유세 중 김 후보의 전날 계엄 사과 발언에 대해 “국민들 민심이 매섭기 때문에 옆구리 찔려서 하는 발언에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계엄이 진짜 잘못됐다고 판단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즉각 출당시키고, 본인은 ‘반탄'(탄핵 반대) 세력에 힘입어 후보가 된 사람이기 때문에 후보에서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직격했다.
그는 “김 후보가 저와의 단일화나 빅텐트 같은 것을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아 줬으면 좋겠다”고 단일화 논의를 일축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결이 맞는 자유통일당이나 전광훈 목사와의 빅텐트는 자유롭게 해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현재 지지율이 10%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자신이 앞서 2024년 총선에서 보여준 ‘동탄 모델’을 전국화하겠다는 전략으로 완주 의지를 굳히고 있다.
보수 진영의 단일화는 이재명 후보의 독주를 견제할 마지막 변수로 평가받고 있지만, 이준석 후보가 단호한 태도를 보이면서 현실화까지는 여전히 많은 갈등과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김문수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출당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 13일 대구·경북 선대위 출정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로서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대통령께서 탈당하느냐, 안 하느냐는 본인의 뜻”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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