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vs 맨유 유로파리그 결승
손흥민 데뷔 첫 우승 도전
‘승부조작’ 심판 변수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데뷔 후 첫 우승 도전에 나선 가운데, 승부조작 스캔들 전력이 있는 심판의 결승전 배정이 변수로 떠올랐다.
손흥민은 오는 22일 오전 4시(한국 시각),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리는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출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격돌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두 팀에게 이번 결승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하지만 경기 전부터 UEFA가 주심으로 배정한 독일의 펠릭스 츠바이어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됐다.
그는 지난 2005년, 당시 승부조작의 핵심 인물이었던 로베르트 호이저로부터 약 250파운드(약 47만 원)를 받은 혐의로 6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비록 츠바이어의 직접적인 판정 조작 증거는 없었지만, 금전 수수 자체가 징계 사유로 간주됐다.
츠바이어는 이후 자진 신고 및 양심 고백을 통해 심판직에 복귀했고, UEFA의 주요 경기를 맡는 상위급 주심으로 활동해 왔다.
그러나 츠바이어의 과거 스캔들은 여전히 꼬리표처럼 그를 따라붙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당시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소속이던 주드 벨링엄은 경기 후 츠바이어의 판정을 강하게 비판하며 “승부를 조작했던 심판을 이런 중요한 경기에 배정하다니, 무엇을 기대하는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독일축구협회는 벨링엄에게 4만 유로(약 5,3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고, 이는 DFB가 선수 개인에게 부과한 역대 최대 벌금으로 기록됐다.
츠바이어 주심은 최근 챔피언스리그 4강전 PSG-아스널 경기에서 논란의 페널티킥 판정을 내리며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축구 전문가 마크 할시는 해당 판정에 대해 “명백하고 확실한 실수가 아니었으므로 VAR은 결코 개입해선 안 됐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달 부상 이후 복귀한 손흥민은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그는 “내가 토트넘에 남은 이유는 다른 선수들이 하지 못했던 우승을 달성하기 위해서다. 이날을 위해 지난 10년간 기다렸다. 마침내 퍼즐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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