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샹취안, 강직성 척추염 고백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조차 어려웠다”
같은 질환 앓았던 아버지가 병원 데려가

대만 배우 유샹취안(40)이 유전 질환인 강직성 척추염을 앓고 있는 사실을 공개하며, 투병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13일(현지 시간) 온라인 매체 산리 연예뉴스에 따르면 유샹취안은 최근 한 행사에 참석해 “18살 때 처음 병이 발병했을 당시,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조차 어려웠다”라고 고백했다.
당시 어머니는 그가 학교에 가기 싫어 꾀병을 부린다고 오해했지만, 같은 질환을 앓았던 아버지 유톈이 이를 알아차렸고, 즉시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유샹취안의 아버지 유톈은 대만에서 가수로 활동했으며, 이후 정계에도 입문해 정치 활동을 펼친 바 있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며 점차 뼈가 굳는 진행성 질환으로, 가족력과 유전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샹취안은 “이 병은 치료가 어려운 유전병으로, 지금도 허리 통증이 반복된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 유톈이 앓던 시절에는 의료 정보가 부족했고, 정확한 진단조차 어려웠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유샹취안은 “당시에는 이 병이 뭔지도 몰랐고, 미국에서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는데 얼굴이 붓고 심한 부작용만 겪었다. 결국 허리 통증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라며 “그 와중에도 아버지는 전국을 오가며 공연을 이어갔다. 정말 고통스러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삶을 위한 통증 지식’ 캠페인 홍보에 참여하고 있는 유샹취안은 “잘못된 정보, 인지 오류, 비대칭적인 의료 접근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힘든 결정을 내린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올바른 정보 전달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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