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한혜진
남편, 사기 피해 후 심장마비로 사망
“최선 다해 살았는데 하늘이 원망스럽더라”

트로트 가수 한혜진이 갑작스럽게 남편을 떠나보낸 사연을 고백하며 먹먹한 감정을 전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에는 한혜진의 집을 방문한 가수 진성, 홍자, 오유진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한혜진은 남편과의 사별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그는 “이 집을 지은 것도 남편과 같이 살려고 지은 거다. 짓는 와중에 남편이 하늘나라로 가게 됐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업을 했는데 처음엔 잘 됐다. 큰돈이 사기를 당했다. 사기를 당하다 보니 자금 압박이 많이 오지 않냐. 거기에 대한 스트레스가 엄청 심했던 것 같다. 몸이 안 좋아지면서 공황장애가 심하게 왔다”라고 과거를 떠올렸다.

한혜진은 “운전하다가 몇 번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간 적도 있다. 몸에 계속 무리가 오면서 심장마비가 온 거다”라며 “밤에 저녁에 식사를 하고 ‘쉬어요’ 했는데 그게 마지막일 줄 몰랐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부모님의 이별과 남편의 이별은 전혀 다른 감정이었다. 나름 최선 다해 살았는데 하늘이 원망스럽더라. ‘남편하고 평범하게 사는 게, 누구나 다 사는데 왜 나한텐 힘들까’ 생각이 들며 살기가 싫었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한혜진은 “엄마를 생각하면서 버텼다. 엄마랑 같이 있으니 그런 생각할 틈이 없더라. 진짜 힘들 때 엄마가 있어 고비를 다 넘겼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한혜진은 지난 2000년 복싱선수 김복열과 결혼했지만, 2009년 이혼했다. 이후 2012년 재혼했으나 2021년 사별의 아픔을 겪었다. 슬하에 자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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