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한혜진
무대위 성희롱 경험 고백
부끄러움에 오열

트로트 가수 한혜진이 무명 시절 겪었던 가슴 아픈 성희롱 피해 경험을 털어놨다.
지난 12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 출연한 한혜진은 과거 길고 험난했던 무명 시절을 회상했다.
한혜진은 어느 날 무대와 테이블이 같은 높이인 스탠드바에서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가 뜻밖의 상황에 마주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혜진은 “가수한다고 부푼 마음으로 스탠드바를 나갔다. 손님이 술에 취하니까 내가 예뻐 보였나보다. 노래 부르는데 저기서 어떤 남자가 테이블을 건너오는 거다. 노래를 부르는데 가까이 온 거다. 돈을 가슴에 쑥 넣고 갔다. 내가 거기서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처럼 나이가 있으면 왜 이러냐고 할 텐데 갑자기 내가 너무 부끄러운 거다. 사람들 앞에서 돈을 여기 넣어준 게 자존심이 너무 상해서 무대에서 줄줄 울면서 노래를 불러서 기립박수를 받았다. 내가 너무 우니까 사람들이 박수를 쳐줬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 한혜진은 또 다른 무명 시절의 굴욕적인 경험들도 전했다.
행사장에서 무대가 따로 마련되지 않아 콜라 박스 위에서 노래를 불러야 했던 사연,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저 집 딸이 집안을 거덜 낼 거다”라는 말까지 들으며 활동을 이어간 이야기도 공개됐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아버지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과수원을 팔아 앨범을 제작해줬다”며 부모님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깊은 감사도 전했다.
한편, 한혜진은 지난 1987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사랑의 신이여 내 곁에’라는 곡으로 입상해 가수로 데뷔했다.
그는 지난 1993년 발매한 ‘갈색추억’으로 대성공을 거두어 인기 가수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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