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동명이인’ 김문수 대선 후보 홍보 우려
본인 이름 적힌 현수막 제거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이 게시한 홍보 현수막을 자진 철거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ㅠㅠㅠ 김문수 현수막 제거!!! 국민의힘 김문수로 착각된다는 민주당 순천 시민들과 당원들의 격렬한 항의로 현수막을 제거하고 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김 의원이 커터 칼과 조경용 가위를 들고 지역 곳곳에 걸린 현수막을 직접 제거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현수막에는 ‘김문수’라는 이름이 크게 적혀 있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 대한 홍보물로 보인다는 항의가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김문수는 이름뿐 아니라 한자 표기도 동일해 혼동이 더 컸다는 후문이다.

김 의원은 민주당 초선 의원으로, 앞서 지난 3월에는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박홍배·전진숙 의원과 함께 삭발 시위에 나선 바 있다.
최근에는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향한 풍자성 발언도 이어갔다.
지난 6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함께 찍은 사진에 “대통령은 이재명이다. 김문수도 이재명과 단일화하겠다”고 적어 단일화 논란을 비꼬았고, 지난 10일에는 “해도 해도 너무하다. 우파로 간 김문수는 굴복하지 말고, 끝까지 썩은 국힘당 해체를 위한 민주화 투쟁을 해야 한다”고 국민의힘 내부 갈등을 풍자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는 지난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는 전날(10일) 이루어진 당원 투표에서 (한덕수 후보와의)후보 교체안이 부결돼 대선 후보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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