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뽀빠이’ 故 이상용 별세
절친했던 후배 엄영수, 안타까움 표해
“5~6년 전부터 운신이 힘드셨다”

방송인 ‘뽀빠이’ 故 이상용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개그계 후배이자 절친했던 엄영수가 뒤늦게 고인의 건강 상태와 고통을 전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9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따르면 엄영수는 이날 통화에서 “갑자기 이상용 선생님의 별세 소식을 들었다”라며 “황망하기 그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상용 선생님이 당뇨 때문에 다리가 불편하셨다. 5~6년 전부터 운신이 힘드셨다”라며 “제가 최근 여러 곳에 모실 일이 있었는데 부축을 해드리곤 했다”라고 떠올렸다.
또한 “조금만 아파도 엄살을 부려야한다. 선생님은 엄살이라도 부리시지, (후배들에게는) ‘그냥 다리를 좀 다쳤다. 금방 낫는다’고 말하셨다. 다른 사람들은 편찮으신 것도 몰랐을 것”이라며 애통한 마음을 전했다.
엄영수는 최근 있었던 상황을 떠올리며 “지난해 연말에도 선생님 자택 근처에서 식사를 하는데 한 계단 오르내리시는 것도 힘들어하시더라. 건강이 날로 악화되는데 방법이 없었다. 늘 혹시 잘못되시면 어쩌나 걱정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故 송해가 KBS1 ‘전국노래자랑’ 후임으로 이상용을 꼽았다고 말하며 “무대에만 올라서면 야전에서도 남녀노소를 웃길 수 있는 몇 안되는 진짜 코미디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리만 불편하셨지, 말씀하시는 것이나 개그는 여전하셨다. 팔굽혀펴기도 오래하시고, 건강이 참 좋으셨다. 건강의 상징 뽀빠이로 어린이들에 희망을 주셨던 적도 있었는데 안타깝다. 대단한 실력자가 가셨다. 곧 빈소로 찾아뵐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상용은 이날 오전 감기 증세로 자택 인근 병원을 다녀오던 중 갑작스럽게 쓰러졌으며, 서울성모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이상용은 지난 1973년 MBC ‘유쾌한 청백전’으로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KBS ‘모이자 노래하자’에서 ‘뽀빠이’로 활약하며 전국적인 인기를 얻었다.
댓글1
한상용
그동안 좋은일 많이하시고 먼나라로 가셨는데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