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이대남)
이재명 후보 반감 높아
전 연령층 중 유일 2위

강경 보수 성향의 2030 남성층,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이 차기 대선에서도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던 이대남 층은 여전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뚜렷하게 드러났다.
여론조사 기관 꽃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만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전체 대선 주자 선호도에서 52.3%를 얻으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가 19.6%,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12.2%를 각각 차지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된 직후 발표된 것이지만, 여론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성별과 연령별로 들여다보면 이재명 후보에 대한 20대 남성 유권자들의 반감은 두드러진다.

해당 연령대 남성층은 한덕수 후보를 28.3%로 가장 높게 지지했으며, 이재명 후보는 26.6%로 2위, 이준석 후보가 20.7%로 뒤를 이었다.
김문수 후보는 10.4%에 머물렀다.
반면, 같은 연령대 여성 유권자들은 전혀 다른 선택을 했다. 20대 여성층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무려 62.6%의 지지를 받으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한덕수 후보는 10.2%, 김문수 후보는 7.6%, 이준석 후보는 4.2%에 그쳤다.
특히 20대 남성들의 ‘이재명 기피 현상’은 보수 성향이 강한 고령층보다도 뚜렷했다.
70세 이상 남성 유권자 중 34.3%가 이 후보를 지지한 반면, 20대 남성의 지지율은 그보다 낮은 26.6%에 불과했다.
연령대별로 이재명 후보의 지지세가 가장 강한 집단은 40대 남성으로, 69.7%가 이 후보를 선택했다.
이어 40대 여성(67.0%), 50대 남녀(과반), 60대 남성(과반), 60대 여성(44.5%) 순으로 지지세가 분포됐다.
30대 남성의 경우에도 이재명 후보가 41.3%로 1위를 차지했지만, 한덕수 후보(22.5%)와 이준석 후보(13.4%)의 지지율을 고려하면 여전히 보수 성향이 일정 부분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30대 여성층은 이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61.1%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이재명-한덕수 구도에서 이 후보가 54.4%, 한 후보가 30.8%로 23.6%p의 격차를 보였고, 이재명-김문수 구도에서는 이 후보 54.4%, 김 후보 23.8%로 30.4%p 차이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통신 3사의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한 ARS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0.8%p, 응답률은 9.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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