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유심 유출 사고
제 3자 금융사 대출, 계좌 개설 가능
금융업계 예방 서비스 권고

최근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고와 교체 유심 공급이 늦어지면서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피해자 본인도 모르는 사이 제3자가 단말기를 개통하고, 이를 이용해 금융사 대출이나 계좌 개설 등을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따라 29일 금융업계는 소비자들이 ‘여신 안심 차단’과 ‘비대면 계좌 개설 안심 차단’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여신 안심 차단 서비스’는 사용자가 모르게 진행될 수 있는 신용대출, 카드론, 주식담보대출, 할부금융, 보험계약대출, 예·적금 담보대출 등 개인 명의의 대출을 사전에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다.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신용카드 발급 또한 자동으로 막힌다.
뿐만 아니라 하나의 금융사 앱에서 신청하더라도 은행, 금융투자, 보험, 여신전문, 저축은행, 상호금융, 우정사업본부 등 총 4,012개 금융사의 신규 대출을 한 번에 차단할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이다.
다만, 지방자치단체에 등록된 대부업자에게 신청하는 대출은 해당되지 않는다.
또 ‘비대면 계좌 개설 안심 차단 서비스’를 통해서는 비대면 방식으로의 신규 입출금 계좌 개설을 막을 수 있다.
이는 일반 입출금 통장뿐 아니라 개인사업자 통장, 증권사 종합 계좌(CMA 포함) 개설까지 모두 차단되는 범용적인 보호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은행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비대면 채널을 통해도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두 서비스 모두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일상적으로 금융 거래를 하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금융당국과 업계는 유심 정보 유출 사고 이후, 피해 확산을 최소화하고 금융사기를 예방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러한 서비스 활용을 강력히 권장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22일 악성코드로 인해 SK텔레콤 고객의 유심 관련 일부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하였다고 밝혔다.
이에 SK텔레콤 이용자들은 유심 교체를 위해 대리점에 긴 줄을 서거나 온라인 예약에 수만 명이 몰리는 등 큰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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