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출신 이순실, 안타까운 사연…
인신매매단에 잡혀간 딸 언급하며 오열
“북한에서 태어난 죄”…

요리사 겸 방송인 이순실이 탈북 중 헤어진 딸을 언급하며 오열했다.
20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는 탈북민 김아라의 아들 단이를 만나는 이순실 모습이 담겼다.
이순실은 이날 단이가 분유를 먹는 모습에 미소 지으며 감격했다.
그는 이어 직접 만든 돼지발족찜과 북한식 산모 보양식으로 김아라를 친정엄마처럼 알뜰살뜰 챙겨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순실은 “머릿속에 자꾸 예쁜 레이스 옷이 떠올랐다”며 단이를 위해 직접 만든 옷을 전달, 안타까운 사연을 밝혔다.
그는 “마음 한구석에 내 새끼 생각이 나서… 내가 내 딸한테 띠개 한 번 못 해줘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상 때 모습으로 내 기억에 남아있다. 딱 거기서 멈춰버렸다. 나한테 아이는 상처다… 아라는 얼마나 행복할까”라고 솔직한 마음을 내비췄다.
김아라는 “내가 이제야 언니의 마음을 알 거 같다”라고 공감을 표했다.
이순실은 단이에게 나는 아기 냄새에 딸 충단이가 떠올랐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여러 번의 탈북 시도 과정에서 딸이 인신매매단에게 잡혀갔고, 현재도 생사를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던 그는 “딸만 있다면 그 어떤 것도 부럽지 않아”라고 담담히 고백하더니, 이내 “세 살짜이가 날 먹여 살렸다”라고 털어놓은 뒤 오열을 터트렸다.
또 눈물을 훔치며 “세 살짜리가 왜 철이 들어야 하나. 북한에서 태어난 죄밖에 없다”라고 말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한편, 이순실은 평양 출신 탈북민으로 남한에 정착해 요리사 겸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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