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회의원 후보 크리스티안 시아
선거 유세에서 여성 비하 발언 논란
후보 자격이 박탈될 위기 처해

필리핀 국회의원 후보 크리스티안 시아가 자격이 박탈될 위기에 처했다.
9일(현지 시간)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시아 후보는 지난 3일 파시그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여성 비하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그는 “아직 생리를 하고 있는 외로운 싱글맘이 있다면, 저는 그녀와 하룻밤을 보내겠다”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을 담은 영상은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며 큰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크리스티안 시아 후보는 본인이 기혼자이며 발언은 단순한 농담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청중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농담한 것이라며, 현장의 웃음 반응이 있었지만 해당 영상이 교묘하게 편집돼 퍼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는 ‘외롭고 임신 가능한 싱글맘과 잠자리를 갖겠다’는 국회의원 후보의 발언이 농담일지라도 후보 자격 박탈 사유가 될 수 있을지를 면밀히 검토 중이다.
또한 선관위는 지난 7일까지 크리스티안 시아 후보에게 차별적·성차별적 행동을 금지한 규정에 따라 제재받거나 후보 명단에서 제외되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선관위 결의안에 따르면 선거 유세 기간 중 성적 농담이나 여성 비하 발언 및 성차별적 발언 등을 포함하는 성적인 괴롭힘은 선거법 위반 사유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