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 참변 ’30대’ 사연 전해져
“주 7일 일하던 성실한 친구”
지인과 직장 동료, 안타까워해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 사고로 숨진 오토바이 운전자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서울 강동구 도로에서 직경 20m 크기의 싱크홀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박모 씨가 숨졌다.
당시 호흡과 의식이 없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헬멧과 바이크 장화를 착용한 모습 그대로였다.
오토바이 운전자 박모 씨의 지인에 따르면 고인은 2018년 아버지를 사고로 잃은 뒤 어머니와 여동생을 부양하며 가장 역할을 해왔다.
특히 낮에는 회사에서 일을 하고 퇴근한 후엔 부업으로 배달일을 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안겼다.

박모 씨의 지인은 “주 7일 일하던 성실하고 좋은 친구”라고 고인을 소개했다.
이어 “사는 게 바쁘다고 연락을 자주 못 하고 산 게 그저 미안할 뿐”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박모 씨의 직장 동료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한 동료는 “오후 5시에 회사에서 퇴근한 후 오전 2시까지 배달 일을 하고, 다시 아침에 출근하는 모습을 종종 봤다”라고 말했다.
사고 당일에도 사무실에서 일하다 퇴근 후 저녁 배달을 위해 이동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빈소는 25일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한편, 경찰은 싱크홀이 발생한 원인을 조사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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