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명품 쇼핑몰 ‘발란’
정산금 지연 발생… 입점사 ‘불안’
‘제2 티메프 사태’ 우려

국내 최대 명품 쇼핑몰로 손꼽히는 발란에서 정산금 지연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24일 업계에 따르면 발란은 입점사들을 대상으로 “24일 지급 예정이던 정산금은 재검토가 마무리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지급이 보류된다”고 공지했다.
발란은 이번 사태와 관련 “신규 투자 유치 전후 진행 중인 재무 검증 과정에서 파트너사의 과거 거래와 정산 내역에 대해 정합성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 발견됐다”면서 “투자사·파트너사와의 신뢰를 더욱 강화하고 정산금 계상과 지급 내역의 정합성을 위해 전체 파트너사의 과거 정산 데이터를 면밀하게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재검토 과정에서 정산금 오류가 확인되는 경우 이를 조정해 재산정된 정산금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정산금이 기존보다 적거나 많아질 수 있다”고 안내했다.
그러면서 “부득이하게 파트너사에 불편을 드리는 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발란은 오는 26일까지 재검토 작업을 마친 뒤 28일까지 파트너사별 재정산 금액과 지급 일정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만약 지급이 늦어질 경우 지연이자까지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입점사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미리 공지도 없이 오후 5시 넘어서 재검토라니 너무 불안하다’, ‘발란은 접어야 될 듯하다’, ‘인터파크 사태에 이어 지연이 된다는 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등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발란은 지난 2015년 설립 이후 한때 3000억 가치를 평가받기도 했지만, 10년간 흑자 전환에 실패하며 최근 현금 유동성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022년 기준 명품 쇼핑몰 ‘빅3’의 이용 순위는 발란, 트렌비, 머스트잇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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