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탕·온탕 오가는 한반도
3월 중순에 이례적 ‘눈폭탄’
꽃샘추위 언제 끝나나

변덕스러운 봄 날씨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3월 중순에 난데 없는 폭설까지 내리면서 체감온도는 뚝 떨어졌다.
18일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강원 북부는 대설경보가 내려졌다. 서울은 2009년 이후로 역대 가장 늦은 대설특보가 내려진 것이다.
이날 출근길, 서울은 영하 1도를 기록하며 때늦은 추위가 직장인들을 덮쳤다.
경기 북부, 강원 내륙 및 산악지방에는 영하 4~7도 사이의 강추위가 찾아왔다.
추위에 강한 바람까지 더해지면서 현재 대부분 지역의 체감 온도는 영하권에 머물고 있다.
밤사이 강원도에서는 고성 19.9cm, 화천 14.3cm, 충청권에서는 당진 9.9cm, 진천 7.6cm, 전라권에서는 무주 설천봉에서 10cm의 눈이 내렸다. 특히 이번 눈은 습기를 머금은 ‘습설’이었기에 각종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영동과 영남, 제주는 오늘(18일) 오후까지 강한 눈이 집중될 것으로 보여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전문가는 “3월 중순에 눈폭탄이 쏟아진 건 매우 이례적인 일로, 북극 성층권의 돌연수온현상으로 북극한파가 내려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북극에서 내려온 영하 40℃ 이하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된 탓에 이례적으로 많은 비와 눈이 쏟아졌다는 것.
기상청에 따르면 눈비는 늦은 오후쯤 수도권 등 서쪽 지방부터 점차 그치고, 꽃샘추위는 내일(19일)까지 이어지다가 목요일(20일)에는 평년기온을 되찾으며 다시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19일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6~2도, 낮 최고 기온은 6~10도로 예보됐다.
오전부터 점차 맑아지지만, 곳곳에 강한 바람이 불며 체감 온도는 최저 영하 8도 안팎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