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계엄 이후, 갈등 폭주
전 세대 걸쳐 나타난 현상
‘피하는 방법’까지 공유

윤석열 대통령의 12·3 계엄 선포 이후 부부싸움과 이혼 상담이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가사법 전문 양소영 변호사는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정치적 견해 차이로 인한 부부 갈등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양 변호사에 따르면 전 세대에 걸쳐 심각한 갈등이 나타나고 있다.
양 변호사는 일례로 서로 정치적 견해를 강요하다 보니 ‘너 이거 이해 못하면 개·돼지다’라는 소리까지 나올 지경이라며 “배우자에게 그런 표현을 쓰고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강요하는 것 자체가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상담 사례 중에는 술자리에서 정치 문제로 말싸움을 하다 맥주를 붓고 폭력을 행사한 경우도 있었다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또 2030 세대에서는 소개팅 상대로 정치 성향이 맞는 사람을 찾기도 하고 ‘집회 참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주말에 뭐 했냐”는 질문을 우회적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양 변호사는 정치적 성향으로 인한 갈등이 종교 갈등 만큼이나 어려운 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특히 가정에서 자녀에게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우려했다.
때문에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아이들 앞에서 ‘정치적 이슈’에 대한 이야기를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가족과 함께 있을 때 정치 이야기를 하면 벌금 물리기, 뉴스 시청 피하기 등 ‘정치 이야기를 피하는 방법’이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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