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동안 복용했던 피임약 끊은 여성
“성 정체성의 변화를 경험했다” 밝혀
현재 보니라는 여성과 4개월째 교제 중
13년 동안 복용했던 피임약을 끊은 후 성 정체성의 변화를 경험했다고 밝힌 여성의 이야기가 화제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온라인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주 애들레이드 출신의 에이미 파커(28)는 지난 2월 7년 동안 만난 전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끝내고 호르몬 피임약을 끊었다.
이후 5월, 에이미 파커는 데이트앱을 통해 다시 남자친구를 사귀려고 했지만 남자를 만난다는 생각에 불편함을 느꼈다.
결국 데이트앱에서 여성과 채팅을 시도했고, 이후 에이미 파커는 ‘성적 각성‘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임약이 성적 매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라며 “지금의 모습이 가장 진실된 나의 모습이다. 매우 자유롭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피임약을 끊기 전까지 여자를 만난다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없었다는 그는 “여성과 현재의 친밀감을 경험하는 데 28년이나 걸렸다는 사실이 슬프다. 이제는 내가 동성애자라고 확신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에이미 파커는 보니라는 여성과 4개월째 교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앞서 에이미 파커와 유사한 40대 여성의 사례를 보도한 바 있다. 해당 여성은 32세에 남성과 결혼까지 했지만, 아이를 갖기 위해 피임약을 끊은 후 갑자기 여성에게 끌리기 시작했고 남편과 이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호르몬 피임약 복용이 배우자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영국 왕립학회지 B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20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피임약 복용 중 파트너를 만난 여성들은 성적 만족도와 파트너에 대한 매력도 평가에서 모두 낮은 점수를 줬다.
그러나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는 여성들은 자연적인 생리 주기 중 가임기에 더 남성적인 특징을 가진 파트너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문가들은 피임약이 여성의 성적 선호도와 파트너 선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으나, 이에 대한 더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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