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故 허가령
스토커에게 칼 8차례 찔려
향년 26세
말레이시아 가수 故 허가령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흘렀다.
지난해 허가령은 2년간 쫓아다닌 스토커 남성 팬 A씨(44)가 휘둘린 흉기에 가슴 등을 8차례 찔렸고 끝내 과다출혈로 숨을 거뒀다. 향년 26세.
당시 허가령은 용의자로 지목된 A씨를 피해 다녔으나, 노래와 관련된 논의를 하자는 말에 속아 결국 식사를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 사람은 사소한 말다툼을 했고, 결국 A씨는 허가령을 살해한 뒤 시신을 자신의 차에 실었다.
특히 A씨의 범행 장면은 우연히 현장을 목격한 주민이 찍은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 속 A씨는 피를 흘리고 있는 허가령을 조수석에 앉혔다. A씨는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말을 걸며 대범한 태도를 보였다.
사건 발생 3시간 만에 A씨는 체포됐으나, 범행 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한편 허가령은 사망 전날 남자친구 류위양과 웨딩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당시 허가령은 내년 결혼을 앞두고 있었으며, 결혼 소식을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이후 허가령의 남자친구 류위양은 자신의 SNS를 통해 “행복했던 순간을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난다. 정말 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 세상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 사랑한다. 보고 싶다. 떠나지 말아라”라고 추모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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