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당산 위치
약왕곡 전통 의원
결국 경찰 조사 중
중국 후베이성 십옌시 무당산에 위치한 한 전통 의원이 암 치료를 위한 ‘비법’을 주장하며 환자들에게 높은 비용을 청구했지만, 개원 후 한 달여 만에 15명의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현지 보건당국은 해당 중의원의 영업을 중단시키고 조사에 착수했다.
4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 ‘8world’의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전통 의원인 ‘약왕곡 전통 의원’은 암 치료가 가능하다는 광고로 환자들을 끌어모았다. 환자들은 방문 후 중의 진맥을 통해 처방된 비법 약을 제공받았으며, 치료 초기에는 7일간의 ‘매화뜸’이라는 독특한 요법을 받도록 권유받았다. 치료 비용은 월 1만4900위안(약 290만 원)에서 1만6900위안(약 329만 원)에 달했다.
환자들의 가족 증언에 따르면, 해당 전통 의원의 약을 복용한 후 환자들은 기력 저하, 식욕 부진, 설사, 변비, 구토, 심지어 혈액을 토하는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한 환자의 가족은 “약을 복용한 뒤 형이 간경변으로 인한 복수가 발생했다는 진단을 받고 한 달 넘게 입원했지만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다.
무당산 관광경제특구 위생건강국 조사 결과, 이 전통 의원은 지난 4월 18일 개업 이후 5월 31일까지 392명을 진료했으며, 이 중 15명이 사망했고 20명 이상이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환자와 가족들의 고발로 조사에 나선 당국은 중의원이 허위 광고를 통해 환자들을 유인했으며, 약품 구매와 조제 기록을 규정에 따라 작성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로 인해 약왕곡 전통 의원은 29만6000위안(약 5761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으며, 처방전과 진료기록 작성 기준을 위반하고 비위생 기술 인력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도 12만1000위안(약 2355만 원)의 벌금과 경고 처분을 받았다.
더불어, 이 사건은 약왕곡 전통 의원이 형사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간주돼 경찰에 이관되었으며, 현지 보건당국과 경찰은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조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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