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1시간마다 이상한 소리 들려
우물에 빠져 갇혀 있던 남성 구조돼
3일 동안 우물서 음식, 물 없이 지내
우물에 빠져 3일 동안 갇혀 있던 남성이 실신 직전 상태로 구조됐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태국과 미안먀 국경 근처의 탁주 나콘매솟의 경찰은 최근 숲에서 귀신 소리가 난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았다.
특히 현지 주민들은 숲에서 들리는 이상한 소리로 늦은 밤에는 밖에도 나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사를 위해 숲으로 들어간 경찰과 구조대원들은 “누구냐”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대답하는 목소리가 들렸고, 구조대는 소리를 따라 들어가던 중 숲속 12m 깊이의 마른 우물 바닥에 갇힌 중국인 남성을 발견했다.
구조 작업은 30분간 진행됐다. 남성은 발견 당시 왼쪽 손목이 골절되고 뇌진탕 증상을 보이는 등 매우 위급한 상태였다.
남성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숲속을 헤매다 실수로 우물에 빠졌으며 3일 동안 우물에 갇혀 음식이나 물 없이 지냈다.
또한 남성은 체력을 아끼기 위해 1시간에 한 번씩만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남성이 국경 근처를 배회한 이유를 조사하고 있으며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우물의 입구를 덮개로 막았다.
해당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지역 주민들은 중국어를 알아들을 수 없으니 귀신 소리로 착각했을 것. 아무것도 못 먹고 소리를 지르다니 힘과 체력에 찬사를 보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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