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 부부
결혼 후 1년간 임신 못해…
남편 성염색체 XX였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사는 한 부부가 결혼 1년이 넘도록 임신에 실패해 병원을 찾았다가 남편이 사실 여성이었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마주했다.
1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인 항저우TV 종합채널 보도에 따르면, 항저우 푸양구에 거주하는 남편 A씨(가명)는 키가 160cm에 못 미치는 체형을 가지고 있었다. 결혼 후 아내가 임신하지 않자 두 사람은 병원을 찾았고, 푸양구 여성보건병원에서 남편의 신체를 검사한 결과 이상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A씨의 양측 고환 발달이 비정상적으로 저조하며 크기가 1~2mL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정상 고환 크기인 12~25mL에 비해 현저히 작은 수준이다. 또한 정액 검사에서도 정자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더 큰 충격은 성염색체 검사 결과였다. 검사에 따르면 A씨의 성염색체는 XX로, 생물학적으로 여성과 동일했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XY 성염색체를 가지는데, A씨는 XX임에도 불구하고 외형적으로는 남성이었으며 부부 생활에도 문제가 없었다.
의료진은 이 현상을 “XX 남성 증후군” 또는 “성 역전 증후군”으로 진단했다. 이는 Y염색체의 성 결정 영역(SRY)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드문 선천적 유전 질환으로, 남성 2만 명 중 1명꼴로 발병한다고 설명했다.
부부는 예상치 못한 결과에 큰 충격을 받았다. A씨는 “우리 부부 생활은 정상적인데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결혼 후 정상적인 부부 관계를 가졌음에도 1년 이상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 가능한 빨리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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