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개그맨 허니 지로
코로나 후유증으로 시한부
딸 양육에 전념
일본 개그 듀오 ‘도쿄 다이너마이트’의 멤버 허니 지로(본명 하치미츠 지로, 50)가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의 건강 악화와 삶의 변화를 담담히 털어놓았다.
1일 현지 매체 ABEMA TIMES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코로나19 감염 이후 신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인공투석을 시작했고, 현재는 휠체어 없이는 생활이 어려운 상태라고 근황을 밝혔다.
허니 지로는 코로나19 초기 단계에 감염되어 8일간 혼수상태를 겪은 뒤 깨어나자마자 인공투석을 시작했다. 그는 “당시 의료진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고, 결국 가족들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투석을 결정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그는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당시 아내의 신장 기증으로 이식을 시도했으나, 결과는 성공적이지 못했다. 기증을 결심했던 아내와의 관계는 이내 파경을 맞았고, 그는 홀로 딸을 키우는 싱글 파더가 되었다.
허니 지로는 딸이 9살이 되던 해에 부모의 이혼을 알게 되었고, 큰 상처를 받은 딸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고 밝혔다. 그는 딸을 위해 매일 식사를 함께하며 웃음을 주려 노력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딸은 자연스럽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그는 “딸이 ‘아빠, 적어도 내가 16살이 될 때까지만은 살아줘’라고 말했을 때 마음이 무거웠다”며, 남은 시간을 최대한 가치 있게 보내려는 의지를 다졌다.
그는 평균적으로 인공투석 환자의 기대 수명이 16년임을 언급하며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했을 때 더 짧을 수도 있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 허니 지로는 “딸이 독립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시킨 뒤 떠나는 것이 목표다”라며, 딸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요리나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술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허니 지로는 딸과 함께할 시간을 늘리기 위해 무대 활동을 잠정 중단했으며, 방송 복귀에 대해서도 새롭게 고민하고 있다. 그는 “딸에게 더 많은 추억을 남겨주고 싶다”며, 남은 삶을 딸과의 행복한 기억으로 채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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