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한 교사, 친자식 살해 후
스위스로 도주 한 뒤 자살
배우자와의 다툼이 원인으로 추정
프랑스 알프스 산맥 지역에서 3명의 자녀를 살해한 후 스위스로 도주해 숨진 여성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타닝주에서 3명의 자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데보라 펠(45)은 이후 자신의 SUV 차량으로 스위스까지 이동한 뒤 차량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현지 매체 르 파리지앵과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데보라 펠은 자신의 친자식인 빅토리아(13), 노에(11), 그리고 줄스(2)는 모두 흉기로 찔려 숨지게 했다. 빅토리아와 노에는 펠의 전 배우자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이며, 줄스는 현재 동거 중이던 배우자의 자녀로 밝혀졌다. 세 아이의 시신은 펠의 배우자가 사건 당일 주택으로 돌아온 뒤 발견했다.
펠이 이번 사건을 저지른 배경으로는 동거인과의 갈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르 파리지앵과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 지역 주민은 “펠이 배우자와의 다툼 후 아이들을 살해해 복수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빅토리아는 생전 한 친구에게 어머니가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펠은 사건 이전까지 사모엥의 아델린 말그랑드 학교에서 교사로 일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는 펠이 학급 내에서 학생들을 엄격히 다루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학생들이 지나치게 움직일 경우 펠이 벌로 학생들을 세워 두거나 필통을 던진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펠은 사건 현장에서 편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프랑스 당국은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와 동기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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