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경기 중 벼락
메사(39) 선수 번개 맞고 사망
1명 사망·8명 부상
축구 경기 중 한 선수가 번개에 맞아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르카’, 영국 ‘미러’에 따르면 페루 코토 코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후벤투드 벨라비스타와 파밀리아 초카의 경기에서 호세 우고 데 라 크루즈 메사(39) 선수가 번개를 맞고 사망했다.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인해 전반 23분에 중단됐다. 선수들은 라커 룸으로 향했으나, 갑자기 천둥과 함께 벼락이 그라운드로 내리쳐 큰 불꽃이 일어났다. 경기가 중단된 지 10초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이었다.
당시 선수 8명이 쓰러졌으며, 번개를 직격으로 맞은 호세는 병원에 급히 이송됐으나,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쓰러진 8명의 선수 중 4명이 부상을 입었고 3명이 안정을 되찾았으나, 후안 초카 선수는 화상으로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마르카’는 “이번 사건은 인간의 힘으로 자연에 맞설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인간은 자연 앞에서 힘을 쓸 수 없다. 이는 페루에서 입증됐다. 페루에서 열린 축구 경기에서 번개로 인해 선수가 사망했고, 이는 페루에 큰 애도를 불러일으켰다”라고 전했다.
이어 “선수를 보호하지 않은 주최 측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날씨에 경기를 진행한 것에 대한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 당시 호세 우고 데 라 크루즈 메사 선수가 손목에 차고 있던 ‘금속 팔찌’가 번개를 유도하는 자석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한편 지난 2월에도 축구 선수가 번개를 맞고 사망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인도네시아 3부리그(리가3) 소속 클럽 페르시카스 수방가에 속한 수비수 센티압 라하르자(35)가 번개를 맞고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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