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두 길거리 음식 ‘발채’
검은색 머리카락처럼 생겨
최근 ‘먹방’으로 유행한다
중국 청두 거리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검은색 머리카락 뭉치처럼 보이는 간식이 ‘먹방’에서 주목받고 있다.
1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 odditycentral에 따르면 해당 음식은 ‘발채’ 또는 ‘파차이’로 불리는 식재료로, 식물성 세균인 ‘노스톡 플라겔리포르메’라는 남세균의 일종이다. 발채는 주로 중국 간쑤성, 산시성, 칭하이성, 신장, 네이멍구와 같은 건조하고 황폐한 지역에서 자라며, 수확 후 즉시 건조 처리하여 보관한다.
그 특유의 검고 가는 실 모양으로 인해 일명 ‘머리카락 채소’로 불리며, 특히 새해 전야에 먹는 전통이 있다. 이는 발음이 ‘재물을 얻다’라는 의미를 가진 광둥어 단어와 유사해, 새해에 행운을 기원하는 음식으로 여겨진다.
발채는 보통 육수나 국물 요리에서 검은색 당면처럼 사용되지만, 최근 청두의 길거리 음식 상인들이 머리카락 같은 외형을 그대로 살린 새로운 조리법을 개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조리법에서는 발채를 바비큐로 구운 뒤 매운 양념을 뿌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여, 먹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치 검은 머리카락을 먹는 듯한 시각적 효과를 준다.
이 같은 독특한 비주얼 덕분에 청두의 새로운 발채 간식은 많은 인플루언서들의 관심을 모으며 소셜 미디어상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발채를 한입 베어 물면 머리카락을 씹는 듯한 느낌을 주지만, 맛은 의외로 좋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에는 여러 가지 독특한 길거리 음식들이 존재하며 많은 인플루언서들에 의해 점차 유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발채 외에도 ‘구운 얼음’이나 ‘볶은 돌’ 같은 독특한 음식들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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