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 춤을’ 체이싱 호스
20년간 사이비 교주 행세
성폭행, 납치 등 21건 혐의
영화 ‘늑대와 춤을’에 출연한 미국 원주민 출신 배우 네이선 체이싱 호스(48·이하 체이싱 호스)가 20년간 사이비 교주 행세하며 원주민 여성과 10대 소녀들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일삼은 혐의로 기소됐다.
3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 지방법원은 주 대배심의 결정에 따라 체이싱 호스는 성폭행, 납치, 음란행위, 아동 성 학대 자료 제작·소지 등 21건의 혐의로 기소됐다.
체이싱 호스는 ‘늑대와 춤을’에 출연해 유명해진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20여 년간 북미 전역을 돌아다니며 자신을 ‘의술사’로 지칭했다.
그는 치유 의식을 행한다는 명목으로 원주민 여성들과 10대 소녀들을 유인해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지난 1990년대 ‘늑대와 춤을’에서 체이싱 호스는 인디언 수(Sioux)족의 소년 전사로 출연한 바 있다.
체이싱 호스는 지난해 1월 라스베이거스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 후 기소됐으나, 재판 과정에서 불거진 절차상의 문제로 검찰의 기소가 한 차례 기각되면서 형사 재판 일정이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다시 기소되는 과정에서 체이싱 호스가 14세 미만이었던 소녀와 성관계를 갖는 장면을 촬영한 혐의가 추가됐다. 검찰은 해당 영상이 그의 집안 금고 내에 보관된 휴대전화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또 그는 15~16살 미성년자 소녀를 자신의 아내로 삼았으며, 돈을 받고 성매매 알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늑대와 춤을’은 아카데미상 12개 부문 후보에 올라 7개 부문에서 수상해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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