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징 노인
임산부에게 자리 요구하며 폭행
결국 승객들이 말렸다
중국 난징의 지하철에서 한 노인이 임신부에게 자리를 양보하라고 요구하다가 폭력 사태로 번진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각)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21일 난징 지하철 2호선에서 일어났다. 당시 노인 A씨는 임신부가 앉아있는 노약자석에 접근해 자리 양보를 요구했고, 자신이 원하는 답변을 얻지 못하자 강제로 임산부를 자리에서 끌어내리려 했다.
임신부는 자신의 배를 감싸며 “배 속에 아이가 있다”고 호소했지만, 노인은 아랑곳하지 않고 욕설과 함께 손을 뻗었다. 주변에 있던 승객들은 임신부를 보호하기 위해 재빠르게 나서 노인을 제지했다. 한 목격자는 “주변 승객들이 합심해 노인을 막았지만 상황은 일촉즉발의 아수라장이었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현장에 있던 승객이 촬영한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면서 더욱 큰 주목을 받았다. 영상에는 승객들이 “뭐 하는 짓이냐”, “때리지 마라”는 외침과 함께 노인을 제지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사건 당시 아무도 경찰이나 지하철 측에 신고하지 않았고, 노인은 아무런 제재 없이 자리를 떠났다.
난징 지하철 측은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직원에게 연락하라”고 권고하며, 노약자석의 ‘노인·임신부’ 순서는 우선순위가 아닌 표기 순서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노약자석은 배려의 공간일 뿐 강제성이 없어야 한다”며 노인의 행동을 비판했다.
또한, 일부 누리꾼들은 “임신부도 약자임에도 불구하고 노인의 부당한 요구와 폭력에 시달려야 했다”며 노인의 비윤리적 행위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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