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변기보다 10배 많은 박테리아 서식
“바퀴벌레 배설물에서도 발견되는 균”
소독용 알코올로 휴대폰 닦아주면 좋아
전문가들이 휴대폰을 들고 잠자리에 들 때의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온라인 매체 사눅에 따르면 ‘LADbible’에서는 최근 영국의 한 유명 침구회사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많은 사람들이 휴대폰과 스마트워치를 들고 잠자리에 든다고 밝혔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영국인 기준 약 5천만 명이 휴대폰을 침대에 놔둔 채 잠자리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체 응답자의 74%에 해당한다.
평균적으로 우리는 하루에 최소 2600번 휴대폰 화면을 만진다. 이로 인해 기기가 더 빠르게 더러워질 수 있다. 애리조나 대학 연구에 따르면 휴대폰에는 변기보다 약 10배 더 많은 박테리아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매트릭스 넥스트 데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1% 이상이 휴대폰을 한 번도 청소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에서 발견되는 가장 흔한 유형의 박테리아는 녹농균(Pseudomonas aeruginosa)이며 면역력이 낮은 사람에게 특히 위험하고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휴대폰을 손에 들고 잠자리에 들면 피부 자극을 일으키거나 수면을 방해하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이러한 유형의 박테리아는 바퀴벌레 배설물에서도 발견되는 균이다.
전문가는 “전화를 받을 때 얼굴에 닿는 것이 바퀴벌레 배설물만큼 더럽다. 또한 휴대폰 화면을 누르거나 만질 때 손이 오염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독용 알코올을 묻힌 화장솜을 사용해 휴대폰을 정기적으로 닦아주면 박테리아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대폰을 들고 잠자리에 드는 습관이 있다면 일주일에 적어도 2번은 베개커버를 세탁해야 한다. 우리의 체온은 박테리아가 번식하기에 완벽하기 때문에 침대 위해 휴대폰을 두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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