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배우 왕젠민
장기 기증 동의했으나 거절
모든 장기가 암세포로 전이돼
대만 배우 왕젠민이 폐암 투병 중 사망한 가운데 장기기증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외신 매체 ‘8world’는 왕젠민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조안은 “그가 한 말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한 번은 사회복지사가 들어와서 장기 기증 카드에 서명하고 싶냐고 물었다”라며 왕젠민이 암 말기로 혼수상태에 빠져있을 때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 말을 듣고 힘겹게 깨어나서 ‘나는 오래전에 서명했다. 내가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면 모든 것이 좋다’고 말하더라”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왕젠민이 사망 후 장기 기증을 하려 했으나, 병원 측은 그의 신체 장기가 모두 암세포로 전이되어 기증할 수 없다고 판단했으며, 왕젠민의 각막만 기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안은 “이 일을 통해서 많은 암 환자들이 각막을 기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며 “왕젠민은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왕젠민은 지난 7일 폐암 투병 중 사망했다. 향년 56세.
당시 왕젠민의 여동생은 “왕젠민은 10월 7일 저녁 우리를 떠났다. 항상 응원해 준 친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며 부고 소식을 전했다.
이어 왕젠민의 여자친구 조안에게 “그의 옆에 있어 주고 많은 일을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한 바 있다.
왕젠민과 조안은 8년간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왕젠민은 생애 마지막에 조안에게 “상태가 나아지면, 가서 혼인신고 등록하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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