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한 남성
인터넷 여친 믿고 투자했는데
사기… 상대 남자였다
경찰이 국경을 넘나드는 대형 사기 조직을 적발하고 다수의 피의자를 체포한 가운데 이들이 인터넷 상에서 여자인 척 남성을 유혹해 사기를 치는 일명 ‘데이트 스캠’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4일(현지 시간) 현지 매체 Tiin은 베트남 경찰은 라오스 보께오 주의 ‘황금 삼각지대’ 경제 특구에서 국제적 사기 조직을 운영하던 외국인 주모자들이 이끄는 범죄 조직을 적발, 관련자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업 형태로 위장하여 베트남과 라오스 출신 범죄자들을 모집해, 주로 베트남 국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금전 사기를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베트남인 피해자들을 속여 거액의 금전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2003년생 비반린과 2002년생 카반옥, 두 명의 피의자가 사기 행위에 직접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베트남 응에안 성 콘꿍 지역 출신으로, 해당 범죄 조직에 합류해 대규모 사기 행각을 벌였다.
비반린은 2023년 9월 라오스로 건너가 조직에 합류했고, 이후 ‘푹꽝’이라는 가명으로 피해자들과 접촉해 온라인 투자 사기를 주도했다. 비반린은 특히 한 베트남 남성과 가짜 연애 관계를 형성한 후, 가상화폐에 투자하도록 유도하여 총 176억 동(한화 약 10억 원)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슷한 방식으로 카반옥 또한 같은 남성으로부터 10억 동(한화 약 6천만 원)을 사기 쳐 추가적인 피해를 입혔다.
경찰은 이들의 행적을 추적한 끝에 증거를 확보해, 카반옥과 비반린을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이어서 사건을 확장해 2001년생 록반타오, 2001년생 륭반히엔, 2002년생 비티레 등 세 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응에안 성 경찰은 이번 사건을 더욱 확대해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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