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 남성
아내에 익명 전화 백 통 넘게
결국 체포
일본에서 한 38세 남성이 자신의 아내를 하루에 100번 이상 익명으로 전화를 걸며 괴롭힌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7월 10일, 효고현 아마가사키에 거주하는 31세 여성은 수상한 전화를 받기 시작했다. 전화를 건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그가 끊을 때까지 침묵을 유지했다.
이 같은 전화는 발신번호 표시제한으로 걸려 와 차단할 수도 없었고, 매일 수십통씩 걸려 왔으며, 일부 날에는 100통이 넘는 전화가 걸려 왔다. 불행 중 다행히 밤이나 남편의 휴대전화로 게임을 할 때는 전화가 오지 않았지만, 그로 인해 범인으로 남편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7월이 지나고 8월이 되자 여성은 더욱 절박해졌고, 스토커를 잡기 위해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는 스토킹범의 전화 패턴을 분석하며 남편에 대한 의심을 키워갔다. 그가 스토킹범으로부터 전화를 받지 않은 유일한 시간은 남편과 같은 침대에서 잠을 자거나 그의 휴대전화로 게임을 할 때 뿐이었다.
결국 여성은 남편이 스토커일 가능성을 알리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조사 끝에 여성의 의심이 사실임을 밝혀냈으며 9월 4일 남편은 반스토킹법을 위반한 혐의로 체포됐다.
남편은 경찰 조사 중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이유에 대해 “아내를 사랑해서 아무 말 없이 전화를 걸었다”고 진술하며 스토킹이 아닌 사랑의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에서는 부부가 직장 문제 등으로 떨어져 사는 경우가 많아, 한쪽 배우자가 질투심에 스토킹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경찰은 부부가 같은 집에 살면서 전화 스토킹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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