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서 신생아 뒤바껴
달라진 얼굴에 DNA 검사해
“머리카락 짧아지고, 눈썹 사라져”
태국 중환자실에서 신생아가 바뀌는 사건이 발생했다.
19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CTWANT’에 따르면 ‘카오소드’에서는 최근 태국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아기가 바뀐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 8월 갓 태어난 여아가 호흡곤란으로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해 7일간 항생제 치료를 받았다.
중환자실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지만, 아기의 아버지인 아누차는 몰래 딸의 사진을 찍어 아내에게 보여줬다.
치료가 끝난 후 아누차는 딸을 집으로 데려갔지만 달라진 딸의 얼굴을 유심히 살폈다. 아누차는 “머리카락이 짧아졌고, 눈썹도 갑자기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시 아기가 입고 있던 옷과 수건도 딸의 것이 아니었다. 즉시 병원에 전화한 아누차는 자신의 딸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병원 측은 “신생아의 모습은 매일 달라진다. 목욕 후 옷을 갈아입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결국 아누차는 집에 데려온 아기의 사진과 딸의 사진을 지역 언론에 올리고 “신생아들이 이렇게 변하나요?”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불가능하다”는 많은 네티즌들의 지지에 힘입어 딸을 데리고 DNA 검사를 받았고, 마침내 집에 데려온 아기가 자신의 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누차는 “너무 화가 났고 슬펐다. 내 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나는 진짜 딸을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의 조사에 따르면 비슷한 시기에 항생제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한 여자아기를 병원 직원의 실수로 다른 가족에게 인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공중보건국 관계자들은 해당 병원 원장, 부원장, 간호부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실수를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피해자 두 가족에게 보상을 약속했다.
아누차는 병원에 약 801만 원을 요청했으며 피해를 입은 가족과 보상금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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