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마라톤 선수
레베카 첼프테게이
남친에게 불에 타 사망…
우간다의 마라톤 선수 레베카 첼프테게이(33)가 지난달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후, 남자친구에게 불에 타는 끔찍한 사건을 겪고 며칠 후 사망했다.
이 사건은 우간다 육상 연맹이 X(구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확인했으며, 첼프테게이가 가정 폭력의 피해자였음을 강조했다.
첼프테게이는 서부 트란스 은조이아 카운티에 위치한 자택에서 일요일 남자친구의 공격을 받은 후 신체의 75%에 화상을 입고 위독한 상태였다. 케냐 올림픽 팀 또한 X 게시글을 통해 그가 사망했음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첼프테게이의 남자친구는 첼프테게이에게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남자친구 역시 화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첼프테게이의 아버지 조셉은 딸의 죽음에 대해 케냐 정부와 경찰을 비난하며, 딸과 남자친구의 과거 폭력적인 역사가 있었음에도 당국이 이를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족이 처음 가정 폭력을 신고했을 때, 경찰이 좀 더 진지하게 받아들였어야 했다고 말했다. 첼프테게이의 어머니 또한 그가 항상 착한 아이였다고 언급하며 슬픔을 표했다.
한편, 파리 시는 고(故) 레베카 첼프테게이를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딴 스포츠 시설을 세우고자 하는 뜻을 밝혔다. 파리 시장 앤 이달고는 이 사안을 제안했으며, 오는 10월 시 관계자들과 협의할 예정이다.
첼프테게이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으며, 가정 폭력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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