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 소식을 이복동생 장례식에서 알린 남성
가족, 친구들에게 쫓겨나고 비난받았지만
“뭘 잘못한지 모르겠다” 주장
한 남성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이복동생의 장례식에서 약혼을 발표해 논란이 되고있다.
지난 18일 한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남성이 ‘약혼 소식을 알리고 싶어 이복동생의 장례식이 끝날 무렵까지 기다리다 발표했는데 가족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 내가 뭘 잘못했나요?’ 라는 글이 게재됐다.
가족과 다른 지역에 살고 있다는 이 남성(19)는 이복 여동생(14)이 죽기 얼마 전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를 하고 약혼했다.
하지만 얼마 안돼 이복동생이 사망했고, 이 소식을 가족에게 바로 전하고 싶었지만 “모든 사람이 동생을 잃은 아픔을 극복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후 A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장례식을 위해 가족들이 사는 지역으로 갔다. 그의 가족들 대부분이 서로 다른 지역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가족 모두가 모이는 것은 흔치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므로 “약혼 발표를 하기 딱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라 밝혔다.
시간이 조금 지나 장례식이 거의 끝나갈 때쯤 A씨는 사람들의 분위기가 조금 좋아지고 있다고 판단했고, “모두가 행복해 보여서 가족과 다른 손님들에게 좋은 소식을 알릴 수 있는 완벽한 기회“라고 생각했다.
이에 그는 잔을 올리며 여자친구와 약혼했음을 가족들에게 공식 발표했다. 가족들이 환호하고 축하할 것이라는 A씨의 예상과는 달리, 방 안은 갑자기 조용해졌다.
그는 “몇 분 뒤 이복 누나의 남자친구가 밖에서 얘기를 좀 하자고 얘기했고, 밖으로 나갔더니 이복누나들이 오열하고 있었다”며 이어 이들은 A씨에게 “왜 모든 것을 네 중심으로 만드냐, 왜 하루만이라도 다른 사람을 위할 수 없는거냐”고 했다.
이어 다른 친척들과 어머니, 새아버지 모두가 A씨와 여자친구에게 차가운 말투로 “여기서 나가라.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라고 요구했다고 언급했다. 이후 여러 명으로부터 그의 행동을 비난하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고, 몇 명은 그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 했다며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도대체 그걸 왜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하냐”, “가족들이 너한테 자기중심적이라고 한 건 네가 과거에도 그런 짓을 했다는 거다”, “애기 100일 잔치에 가서 이혼했다고 알려봐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를 비난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