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결과
이준석, 나경원, 안철수, 김기현 의원 등
과거 윤석열 대통령과 충돌했던 인사들 모두 당선
윤석열 대통령과 충돌로 정치적 위기를 겪었던 인사들이 4·10 총선에서 일제히 승리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개표율이 100%를 달성한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당선됐다.
경기 화성을을에서 당선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2.68%(3278표) 차이로 역전성을 거뒀다.
이준석은 “개혁신당이 의석수는 다소 적을지 모르겠지만 차원이 다른 의정 활동으로 윤석열 정부의 잘못된 지점을 지적해나가는 그런 정치를 하겠다”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2022년 3·9 대선, 6·1 지방선거를 국민의힘 승리로 이끈 이준석 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친윤계와 충돌하며 갈등을 빚다 성접대 논란으로 그해 8월 대표직을 박탈당했다.
이후 여권 내 대표적 반윤(反尹) 인사가 된 그는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탈당, 개혁신당을 창단했고, 이번 총선에서 대역전극을 펼쳤다.
서울 동작을에서 승리한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도 지난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에 도전 의사를 밝혔으나 친윤계와 대통령실 압박에 출마를 포기했다.
더불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게 된 지 3개월 만에 해임되고, 나 전 의원을 비토하는 공개 연판장이 열리기도 했다.
경기 성남분당갑에서 당선된 안철수 의원 또한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대통령실의 강한 압박을 받았다. 그는 지난 대선 때 윤 대통령과 후보 단일화 경험으로 ‘윤·안 연대’ 라는 표현을 하자 “도를 넘는 무례의 극치”, “극히 비상식적인 행태”라며 대통령실의 공개 저격을 받다 낙선됐다.
당시 김기현 의원은 친윤계의 지지를 받고 안철수 의원을 밀어냈지만 지난해 10·11 서울 강서구청자 보궐선거에서 참패 이후 여권 핵심부와의 갈등 끝에 지난해 12월 대표직에서 밀려났고, 지역구인 울산 남을 출마를 사수해 승리했다.
윤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던 인사들이 모두 승리해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국민의힘 전체적으로는 정권 심판론을 넘지 못해 패배했지만, 결국 윤 대통령과의 충돌이 득이 돼 심판 프레임을 빗겨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의석 300석 중 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은 175석, 국민의힘· 국민의미래는 108석, 이어 조국혁신당은 12석 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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