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회계사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자
3일 만에 극단적 선택
최근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한 회계사가 꿈꿔오던 직장을 잃을까 두려워 사흘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5일(현지 시각)영국 일간지 데일리뉴스에 의하면 작년 음주운전으로 기소된 마리나 와터스(26)가 연락이 되지 않아 경찰이 집에 들르자 숨진채 발견됐다. 이후 최근 사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가 진행됐다.
노퍽 검시관 법원은 “2023년 4월 23일 이른 시각 경찰이 데레햄 지역에서 와터스가 아우디A1 차량을 ‘이상하게 운전’했으며 ‘왔다갔다 방향을 바꾼 것’을 목격했다”
와터스의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법정 기준치의 두배를 초과한 양이었다. 이후 경찰서로 연행돼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후 2023년 5월 노리치 치안법원에 출두했다.
이후 기소된 지 3일만에 와터스 씨는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와터스를 구금했을 당시 그녀의 정신 상태를 감정한 하웨스 씨는 “와터스는 질문에 성의있고 명확한 답변을 했다”며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고 어리석은 실수를 저질렀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더불어 “직장에 갈 때 운전을 못하게 되거나 조부모님을 방문해 도와드릴 수 없게 될까봐 걱정했다”라며 “자살이나 자해에 대한 생각은 없다고 답변했다”고 덧붙이며 외부 기관이 정신적 도움을 줄 수 있을거라고 그녀에게 전했다.
노퍽 지역 검시관인 고워드 씨는 “마리나 와터스는 고의적인 교수형으로 사망했지만 케타민 복용 부작용으로 인해 사고 과정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자살 원인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영국 데레햄 지역에서 자란 와터스 씨는 어릴 적부터 숫자에 재능이 있어 공인회계사가 되는 꿈을 키워왔다고 한다.
그녀의 오빠는 “그녀는 나의 전부였기에 깊은 상처를 받았다. 없이 어떻게 살아갈 지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와터스 씨의 가족과 지인들은 그녀를 ‘주변인들을 다 이어주는 사람’이라며 ‘모든 것들의 생명이자 영혼’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정신 건강에 문제를 겪고있다면 꼭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도움을 청해라”며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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