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환, ‘은퇴 선언’
“예능을 왜 하냐. 예능 마지막이다”
“죄송하다. 제가 취했다”
개그맨 염경환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돌발 은퇴 선언을 했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개그맨 지상렬과 염경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공개된 영상 속 염경환은 자신의 근황을 풀어놓으며, “(홈쇼핑을) 한 달에 100개 정도, 하루에 3~4개에 출연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프라이팬, 올리브 오일 3개 치고 왔다”라며 으쓱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지상렬이 “예능 안 하냐”라고 묻자, 염경환은 “예능을 왜 하냐. 예능 마지막이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어디에서 나를 불러도 안 나가겠다. 이제 ‘예’는 안 할 것”이라고 얼떨결에 은퇴를 선언했다.
이 말을 들은 지상렬은 “염경환의 은퇴를 적극적으로 찬성한다. 밀어주고 싶다”라며 술병에 숟가락을 꽂아 염경환에게 건넸다.
지상렬이 만든 술병 마이크를 쥔 염경환은 “SBS, MBC, KBS, JTBC, MBN, 채널A, tvN 예능 본부장님들 들으셔라”라며 중대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이제는 유튜브 세대다. 세상이 바뀌었다”라며 “왜 자꾸 공중파, 종편 시청률이 떨어지는지 아냐. 유튜브로 다 넘어갔다는 얘기”라고 소신 발언을 했다.
그러나 이내 “죄송하다. 제가 취했다”라며 “한 번만 불러달라. 후배들 하는 역할까지 다하겠다”라고 거듭 사과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한편 염경환은 지난 1993년 SBS 공채 2기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그는 최근 쇼호스트로 활동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염경환은 지난 4월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해 “(홈쇼핑 완판) 지금까지 300번 정도 한 것 같다”라고 밝히기도 해 놀라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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