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자끼리…” 안철수, 李·김경수=러브버그 ‘경악’

이 대통령과 김경수 동시 비판
안 의원, “공직 복귀는 국민 모욕”
“전과자는 전과자끼리 붙나 보다”

이재명 대통령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에 위촉한 것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러브버그‘처럼 전과자는 전과자끼리 붙나 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은 30일 소셜 미디어에 “여론조작 전과자 김경수가 장관급인 ‘지방시대위원장’에 위촉됐다”라며 “국민을 속인 대가로 실형까지 살았던 인물이 다시 공직에 복귀한 것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론조작의 달인이 다시 공직의 길을 걷는 이 현실, 참담하고 치욕스럽기까지 하다”라며 “그의 임명은 차기 행정안전부 장관이나 다음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이미지 세탁’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경수만의 문제가 아니다. 총리를 비롯해 이재명 정부 인사는 그야말로 역대급“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어 “그 대통령에 그 참모들이라는 말이 지금처럼 절실하게 와닿은 적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김경수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의 유죄 확정판결을 받아 경남지사직을 상실한 바 있다.

그는 2022년 12월 특별사면으로 출소했고, 2023년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복권됐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김 전 지사를 지방시대위원장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균형 발전과 지방 자치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라며 “5극 3특 추진 등 대통령의 균형 발전 전략과 자치분권 공약을 빠르게 현실화시킬 적임자”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