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45년’ 만에 처음… 이경규, 결국 무거운 입장

이경규, 팬들에 사과 전해
“변명할 수 없는 부주의였다”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저의 부족함이었다”

방송인 이경규가 약물 복용 상태에서 운전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그가 공식 사과의 뜻을 전했다.

서울 강남 경찰서는 지난 24일 이경규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약 1시간 45분 동안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이경규는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공황장애 약을 먹고 운전하면 안 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몸이 온전하지 않은 상황에도 운전대를 잡은 것은 변명할 수 없는 부주의였다”라며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저의 부족함이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경규의 변호인 역시 이날 “(이경규는) 10년간 공황장애를 앓아왔고, 그날은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병원에 가기 위해 운전했다”라며 “결과적으로는 변명의 여지없는 부주의”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경규는 지난 8일 서울 강남구의 한 실내 골프연습장에서 주차 관리 요원의 실수로 본인 차량과 동일한 차종의 다른 차량을 몰고 나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차주는 이를 차량 절도로 오해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이경규는 약물 간이시약 검사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을 마쳤으며, 이에 대한 결과로 모두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경규 소속사 측은 이에 대해 “이경규는 단순히 감기와 몸살로 인한 약을 먹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도로교통법 제45조 ‘과로한 때 등의 운전 금지’에 따르면, 운전자는 술에 취한 상태 외에도 과로, 질병 또는 약물의 영향과 그 밖의 사유로 정상적으로 운전하지 못할 우려가 있는 상태에서 자동차를 운전해서는 안 된다.

이경규는 데뷔 이후 45년 동안 단 한 번의 구설도 없이 활동해온 인물이다.

하지만 그가 이번 약물 운전 혐의로 처음 논란에 휘말리게 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안타까움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