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 폐수’ 무단 방출…韓 ‘위급 상황’

北, 한국인 먹거리→건강 위협
핵 폐기물·폐수 하천에 ‘무단 방출’
이미 상당한 양…심각한 위험 우려

북한의 핵 폐수 방류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다수의 언론 매체에 따르면 북한 황해북도 평산군에 있는 우라늄 정련공장에서 핵 폐기물 및 폐수를 하천으로 무단 방출하는 모습이 위성 사진으로 여실히 드러났다.

이전에는 예성강 건너편 저수지에 침전시키는 방법으로 핵 폐수를 처리해왔으나, 침전지가 포화 상태에 이르러 더는 침전할 수 없게 되자 이 같은 방법을 택한 것.

문제는 핵 폐수가 하천을 통해 한강으로 흘러 들어온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일차적으로 우리의 먹거리가 위협을 받는다. 즉, 식수와 농수산물 생태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적지 않은 피해가 우려된다.

더 나아가 이를 통해 방사성 물질을 장기적으로 흡수할 경우 기형아 출산, 암 발병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북한이 핵 폐수 방류를 조직적인 형태로 시작한 건 지난 2022년 3월경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수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북한이 그간 핵실험을 반복해 왔기에 전문가들은 이미 무단으로 내다 버린 방사성 폐기물 및 폐수의 양이 매우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연구 기관 스팀슨 센터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분석 매체 38노스는 평산의 우라늄공장 폐수가 이러한 방식으로 방류되면서 남한의 한강 하구와 서해가 방폐물에 오염될 수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다만, 현재까지 한국 정부 및 관련 기관에서 방사능 수치가 상승했다는 보고는 발표된 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치명적인 영향이 우려되면서 정부의 강력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