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부답’ 尹, 드디어 입 열었다…간절한 한마디

尹, 취재진 향해 부탁했다
“앞을 가로막지 좀 말아주시면 안 되겠나”
“이쪽으로 조금 앞으로, 응?”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7차 공판이 열린 가운데, 그가 취재진에게 한 발언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지난 16일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에 대한 재판을 진행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재판을 마친 후, 낮 12시 15분쯤 법정을 나섰다.

이때 취재진들은 윤 전 대통령을 향해 ‘특검에서 소환 조사를 요구하면 응할 예정이냐’, ‘경찰 출석 요구 이번에는 응할 거냐’ 등의 질문 공세를 펼쳤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은 취재진들에게 “저 사람들(지지자) 좀 보게 이 앞을 가로막지 좀 말아주시면 안 되겠나”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이쪽으로 조금 앞으로, 응?”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윤 어게인(YOON AGAIN)’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있던 장면과 함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외치자, 그는 환히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이와 함께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손인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윤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공판에 출석할 때마다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이 이처럼 취재진에게 말을 건네는 모습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날 열린 공판에서는 김철진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검찰은 “윤 전 대통령이 김 전 장관에게 ‘국회에 몇 명이나 투입했느냐’라고 묻고, 김 전 장관이 ‘500여 명’이라고 답하자 윤 전 대통령이 ‘거봐, 부족하다니까. 1000명 보냈어야지. 이제 어떡할 거야’라고 물은 것이 맞느냐”라고 김 전 보좌관에게 질문했다.

이 말을 들은 김 전 보좌관은 “들은 사실이 있다”라고 답해 충격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