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계좌 공개“… 李 장남 결혼식, 결국 말 나왔다

나경원, 李 장남 결혼식 비판
“이게 무슨 비공개 결혼식인가”
”실상은 사익과 기만”

이재명 대통령의 장남 동호 씨가 지난 14일 결혼식을 올린 가운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나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동호 씨의 결혼식을 언급하며 “비공개 결혼식이라고 홍보하지만 날짜, 장소, 심지어 축의금 계좌번호까지 공공연히 알려져 있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이게 무슨 비공개 결혼식인가”라고 되물었다.

또한 그는 “여당 국회의원 전원이 모두 초대됐다. 소년공 시절 친구까지 초대했다고 미화하면서 포장 선전 한다”라며 “권력 행사에 따른 무형의 압박이 구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그들만의 위선의 실체에 국민은 분노한다. 위선과 거짓은 이재명 정권의 DNA, 코드”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말은 정의를 외치지만, 실상은 사익과 기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잔인한 권력 행사를 엄포한 대통령, 거대 여당 체제의 무소불위 권력의 대통령의 자녀 계좌번호가 알려진 결혼식에 공공과 민간 곳곳에서 축의금을 보내지 않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이게) 공직의 모범과 기준이 돼야 할 대통령의 처신이라 할 수 있을까”라고 강조했다.

앞서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동호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축의금 계좌번호가 포함된 ‘모바일 청첩장’이 확산된 바 있다.

한편 동호 씨의 결혼식은 지난 14일 비공개로 치러졌다.

해당 결혼식에는 이 대통령의 소년공 시절 친구들이 참석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