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협박’ 손흥민, 드디어 억울함 풀렸다…

‘손흥민 협박’ 남녀 일당 구속 기소
임신 폭로 협박 3억 원 갈취한 혐의
추가 압수수색 통해 공모 사실 확인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상대로 임신을 주장하며 돈을 요구한 남녀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최순호 부장검사)는 지난 10일 20대 여성 양모 씨를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했으며, 공범인 40대 남성 용모 씨도 공갈미수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겼다.

검찰에 따르면 손흥민의 전 여자친구로 알려진 양 씨는 지난해 6월 손흥민에게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내 “임신했다”라며 3억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당초 손흥민이 아닌 다른 남성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며 금품을 요구하려 했던 양 씨는 별다른 대응이 없자 손흥민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며 아이의 아버지인 것처럼 주장해 돈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손흥민은 사회적 명성과 커리어가 훼손될 것을 우려해 3억 원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양 씨는 이후 갈취한 돈은 사치품 구입 등에 탕진했고, 다시 생활고에 시달리게 됐다.

결국 연인 관계가 된 용 씨와 함께 3월부터 5월 사이 임신 및 낙태 사실을 언론과 가족에게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7000만 원을 갈취하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경찰 수사 단계에서 공갈 미수 혐의는 용 씨 단독 볌행으로 알려졌지만, 휴대전화 재포렌식,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양 씨와 옹 씨가 공모한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은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