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큰일 났다…정치 인생 끝날 위기

이준석 제명 청원 제기
여성단체 “헌정사상 유례없는 일”
실제 제명은 미지수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제명 위기에 직면했다.

이 전 후보의 제21대 대선 3차 토론회에서의 발언을 두고 언어 성폭력이라는 비판이 일며, 이 전 후보의 국회의원직 제명을 요구하는 국민동의청원이 국회에 공식 등록됐다.

청원은 지난달 27일 등록돼 지난 4일까지 진행되었으며, 한국여성의전화 등 여성단체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 따르면, 청원인은 “이준석 의원의 의원직 제명에 관한 청원”을 올리고 이 전 후보의 발언을 “여성의 신체를 정치적 공격의 도구로 삼는 헌정사상 유례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청원인은 이 전 후보의 국회의원으로서의 책임과 윤리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국회의원은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없애기 위한 입법 활동과 주권자의 존엄한 삶을 위한 활동을 해야 한다”며, 이 전 후보의 언행이 이에 명백히 반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청원인은 이 전 후보가 문제 발언 이후에도 이를 정당화하려는 태도를 보인 점에 대해 “그동안의 차별 및 선동 행위와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발화한 부적절하고 폭력적인 언어, 그리고 그 이후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무책임한 태도는 주권자 시민의 신뢰를 크게 저해하고 국회의원에 대한 품의를 손상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번 청원은 국회법상 국회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 위반을 근거로 제명을 요구하고 있다.

윤리강령 첫 조항에는 “국민의 대표자로서 인격과 식견을 함양하고 예절을 지킴으로써 국회의원의 품위를 유지하며 국민의 의사를 충실히 대변한다”고 명시되어 있으며, 윤리실천규범에는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국회의원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청원이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을 경우, 해당 안건은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로 회부된다.

다만 지금까지 국민동의청원을 통해 실제 국회의원이 제명된 사례는 없으며, 우원식 국회의장, 고민정, 정청래 법사위원장, 용혜인 의원, 권성동 의원 등에 대한 제명 청원도 상임위에 넘겨졌지만 실제로 제명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편, 이준석 전 후보는 지난달 30일 개혁신당 당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이른바 ‘젓가락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모든 책임은 저 이준석에게 있다”며 “표현의 수위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