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 작가 정은혜
이재명 지지 연설 현장서 포착
“권리를 지켜줄 수 있으리란 희망”

다운증후군 작가 정은혜가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 지지 연설 현장에서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자들이 모여 개표 방송을 함께 시청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최근 결혼한 정은혜가 모습을 드러내 마이크를 잡았다.
정은혜는 “안녕하세요, 저는 작가이고,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한지민 배우의 쌍둥이 언니 역을 맡았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날 함께 무대에 오른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이자 부친인 서동일 감독은 “특별한 그림을 한 점 가져왔다. 2019년에 이재명 후보님이 도지사 시절에 그린 캐리커쳐이다. 지난 7년 간 가슴에 품고 있던 그림을 뜻 깊은 날 전달드릴 수 있어 영광스럽다”라고 설명했다.
정은혜는 자신이 그린 캐리커처를 들어올리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서동일 감독은 “얼마 전 열린 두 사람의 결혼식은 단순한 개인 간의 결혼이 아니라, 사회적 의미를 담은 결혼이었다. 장애인이 시설 중심의 돌봄에서 벗어나 자립해 살아가는 일은 개인과 가족만의 과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시절을 돌이켜 보면 저희 가족이 다운증후군 외모의 은혜와 함께 외출하는 일은 두렵고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은혜와 남편은 그림을 그리는 작업장에서 만나 사랑을 키웠고, 지금은 결혼해 행복하게 살고 있다. 과거엔 불안하고 근심이 가득했던 삶이었지만, 이제는 두 사람이 희망과 행복을 나누는 존재로 살아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의 발달장애 관련 공약을 보며, 장애인과 그 가족이 마땅히 누려야 할 ‘행복할 권리’, 일상의 평범한 권리를 지켜줄 수 있으리란 희망이 생겼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운증후군 작가이자 배우인 정은혜는 tvN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한지민의 쌍둥이 언니 역할로 출연해 많은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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